[OSEN=지민경 기자] 개그우먼 정주리와 그룹 S.E.S 출신 바다가 ‘호주 화장품’으로 홍보된 ‘A 크림’ 광고와 관련해 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불거지자 나란히 사과했다.
정주리는 8일 SNS를 통해 “최근 제가 광고에 출연했던 크림 브랜드 관련,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광고 공개 이후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제보들이 있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후 브랜드 측에 '호주에서 유명하다'는 문구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을 포함하는 광고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이에 게시된 광고에 대해 삭제 요청했고 요청대로 반영됐다"며 "하지만 저를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신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기에 책임이 막중하여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조언 남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문자, 이메일, DM들을 모두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다. 앞으로는 모든 일에 더욱 신중하게 임하며, 행복한 웃음만을 선사하는 개그우먼 정주리가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된 제품은 ‘호주 화장품’으로 홍보됐으나, 실제 제조사는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현지에서 유명하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며 허위·과장 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바다 역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같은 제품에 대한 광고에 나섰다가 사실과 다른 홍보 내용이 알려지며 사과했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호주에서 처음 봤다”고 소개했으나, 해당 제품이 실제로는 국내 제조였고 ‘호주산 콘셉트’로 광고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OSEN DB.
바다는 5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콘텐츠에 참여하기 전에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저 스스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 분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드리게 된 점, 마음 깊이 반성하며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전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어떤 형태의 콘텐츠든 그 내용과 책임을 저 스스로 더 깊이 들여다 보고 저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나 오해로 전달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바다의 소속사 웨이브나인도 “콘텐츠 출연 전 제품의 유통 경로나 품질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해당 채널과의 협업을 종료하고, 모든 관련 콘텐츠의 노출 중단 및 삭제를 요청했다”며 “향후 모든 콘텐츠에 법적 자문을 포함한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회사와 제작사가 제공한 허위 정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호주산’이라는 콘셉트와 달리 국내 제조로 확인된 이번 사태에 소비자들은 "광고 전 검증이 필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명인들의 잇따른 사과 속, 광고 윤리와 책임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