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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가 아닙니다!" 외친 테어 슈테겐, 바르셀로나 주장직 복귀...구단과 갈등 '봉합'

OSEN

2025.08.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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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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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3, 바르셀로나)이 하루 만에 주장직을 되찾았다. 구단과의 갈등도 극적으로 봉합됐다.

영국 'BBC'는 9일(이하 한국시간) "테어 슈테겐이 주장직에 복귀했으며, 그를 상대로 진행되던 징계 절차도 취하됐다"라고 보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7월 허리 수술을 받은 테어 슈테겐과 관련해 갈등을 겪으며 주장 완장을 박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테어 슈테겐이 라리가 규정상 '장기 부상자'로 분류되면 시즌 중반까지 연봉의 80%를 절감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신규 선수 등록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규정상 장기 부상자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4개월 이상 결장이 필요했고, 테어 슈테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결장 기간이 3개월이라고 밝히면서 조건에 맞지 않았다.

여기에 테어 슈테겐이 라리가에 제출할 의료 자료 공유를 거부했다는 보도까지 겹치며 논란은 커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9일 "테어 슈테겐이 의료 보고서 제출에 필요한 동의서에 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테어 슈테겐은 이날 앞선 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구단과 이 사안을 해결하고, 요청받은 권한을 제공하기 위해 전적으로 협력할 의지가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내 부상 결장이 선수 등록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은 부당하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영입과 재계약은 내 수술 이전에 완료됐고, 내가 존중하는 동료들의 등록을 위해 내 불행한 상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는 긴장이 생길 수 있지만, 대화와 책임감을 통해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테어 슈테겐은 2014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400경기 이상 출전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리가 6회, 코파 델 레이 등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여름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에서 골키퍼 호안 가르시아를 영입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임대로 데려왔다.

한편, 한지 플릭 감독은 UEFA의 징계로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플릭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인터 밀란전(3-4 패)에서 판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1경기 출전정지와 17,000파운드(약 2,85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같은 경기에서 보조 코치 마르쿠스 조르크 역시 동일한 징계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 사이에 열린다. 플릭 감독은 2024년 6월 부임 후 첫 시즌 만에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를 석권했다.

이외에도 같은 경기에서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도핑 검사관의 지시에 즉시 응하지 않은 이유로 각각 4,300파운드(약 72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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