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이 취소됐다. 그 배경 중심 인물로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거론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는 9일 "아르헨티나가 또다시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10월 예정됐던 평가전은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는 과거 ‘메시 노쇼 사건’이 핵심 이유로 작용했다"라고 아르헨티나 언론'올레'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원래 10월 중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를 철회하고 미국에서 멕시코전을 포함한 두 경기를 소화한다. 두 번째 경기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후'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중국 원정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기대했지만 감독진과 선수단 전원이 중국행을 반대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즌 중 장거리 이동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또 이번 평가전이 취소된 배경에는 2024년 홍콩에서 벌어진 ‘메시 논란’도 있다. 당시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올스타 경기가 있었는데 메시가 결장했다. 많은 팬이 메시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샀지만 그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일 뒤 일본 고베전에선 메시가 교체 출전해 홍콩에서 메시를 연호했던 팬들의 불만이 커졌다. 메시 측은 부상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다. 이 사태로 인해 지난해 3월 예정돼 있던 중국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친선경기도 취소됐다. 아르헨티나가 2년 연속 중국행을 취소하게 된 배경 핵심 인물은 메시"라고 짚었다.
[사진]OSEN DB.
하지만 중국 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와 겨루는 걸 그리 반기지 않았단 보도를 '소후'가 앞서 전했다.
'소후'는 지난 달 29일 “중국 축구협회가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10월 평가전을 치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는데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한 결과다. 너무 큰 스코어 차이로 패할 것을 예상해 맞대결을 무산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소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전을 포기한 배경은 두 가지다. 경기 흥행은 보장되지만 중국대표팀 전력 강화에 아르헨티나전이 도움되지 않는다고 중국 축구협회는 판단했다. 양 팀 간 기량 차가 워낙 커 중국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질 뿐이란 것이다.
납득 가는 이유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다. 중국은 94위로, 격차가 상당하다.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인 반면 중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두 팀이 만나면 중국의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
최근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인 팀들에 처참히 무릎을 꿇은 중국이었기에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과 평가전에서 0-7로 대패했다. 올해 7월엔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0-3)과 일본(0-2)에 연패했다.
중국의 평가전 상대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거론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