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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왜 이렇게 찌질해졌나?" 中 언론, 일침 미쳤다..."일본은 브라질·아르헨, 우리는 쫄아서 베트남 만난다" 맹비난

OSEN

2025.08.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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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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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어디까지 추락하게 될까. 이제는 자국 언론에서도 도전을 무서워하는 중국 대표팀의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중국 '소후'는 9일(한국시간) "축구 대표팀이 찌질해졌나? 아시아 3류 팀을 상대로 몸푸기에 나선다. 병든 닭들은 서로 쪼아대고, 강팀한테 얻어맞기를 겁낸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있는 중국 축구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조 5위에 그치며 4차 예선 출전권조차 놓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그러자 중국 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해임한 뒤 후임을 찾고 있다.

중국은 최근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개막전부터 한국에 0-3으로 패했고 일본에도 0-2로 완패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을 1-0으로 잡고 꼴찌를 면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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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선 탈락한 중국. 그 후폭풍은 11월 A매치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들끼리 친선전을 벌이기 때문에 중국은 베트남과 맞대결을 추진 중이다.

소후는 이 소식에 크게 분노했다. 매체는 "중국 남자 대표팀은 오랜 기다림 끝에 친선경기 상대를 확정했다. 이전에 크게 주목받았던 우즈베키스탄이 아니라 가까운 베트남을 택했다. 중국 축구협회는 11월에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는 중국 팀이 일련의 패배를 겪은 뒤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 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물론 소후는 "베트남 축구는 지난 10년 동안 눈에 띄게 발전했고,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을 꺾기도 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중국 팬들에게 상대적으로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지기도 한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베트남의 실력은 최근 2년간 뚜렷이 감소했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월드컵 아시아 예선 18강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현재 베트남의 아시아 축구 경쟁력은 3류와 4류 사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오랜 고민 끝에 워밍업 대상으로 베트남을 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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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나라 일본과는 비교되는 행보다. 일본은 10월과 11월에 예정된 기린컵에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초청했다. 9월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중미로 날아가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치르기도 한다.

소후는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이미 아시아 축구의 깃발이 됐다. 강팀과 많은 친선경기 경험은 일본이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쓸 수 있을지 더욱 기대하게 된다"라며 "이에 비해 중국의 A매치 일정은 팬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어렵다. 최근엔 아르헨티나가 중국에 올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취소됐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매체는 "현재 중국 대표팀은 베트남과만 친선경기를 할 수 있다. 이런 경기가 훈련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크다"라며 "중국 대표팀이 베트남처럼 비슷한 상대를 만날 때 어떻게 우위를 점할지가 시급한 과제다. 결국 실력이 부족해서 더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돌파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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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국이 A매치 상대로 약팀을 고르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 2023년엔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팔레스타인 등과 경기를 치르며 비판받기도 했다. 소후도 "확실히 중국 대표팀은 최근 몇 년간 강팀을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베트남은 미얀마나 캄보디아에 비하면 일종의 '발전'이지만, 다소 실망스럽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베트남은 우즈베키스탄과도 격차가 크다.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중국 입장에서 이처럼 낮은 수준의 평가전은 FIFA 랭킹 포인트 획득은 물론이고 실질적인 효과가 상당히 의심된다. 결국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 같다. 중국의 부진을 감안하면 팔레스타인, 시리아, 타지키스탄, 심지어 말레이시아까지 언제나 예기치 못한 패배의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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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 홈페이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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