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KBO 올스타전 경기는 드림 올스타와 나눔올스타 대표로 나선 총 30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그룹 잔나비 최정훈이 클리닝타임 공연에 나서고 있다. 2025.07.12 / [email protected]
[OSEN=강서정 기자] KBS2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에서 대망했던 김창완밴드와 잔나비의 특별한 합동무대가 펼쳐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717회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 2부는 체리필터, 서문탁, 터치드, 잔나비, 김창완밴드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불후의 명곡’만의 브랜드인 ‘록 페스티벌’의 매 순간을 반짝반짝 수놓았다.
2부의 포문은 ‘국가대표 혼성 밴드’ 체리필터가 열었다. 보컬 조유진은 “추억을 함께 소환하자”라는 인사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Happy Day’, ‘낭만고양이’로 이어진 세트리스트는 청량함과 폭발적인 에너지가 뒤섞여 청춘의 감성을 강타했다. 특히, 조유진 특유의 고음 발사가 귀를 탁 트이게 만들며 떼창을 자아냈다. 체리필터는 단숨에 록 페스티벌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진 무대는 ‘레전드 로커’ 서문탁이 장식했다. “록 앤 롤”을 외치며 무대에 오른 서문탁은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깊은 감정선을 그려냈다. 이어진 ‘사슬’에서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절절한 샤우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그 시절로 돌아가 서문탁의 보컬에 집중했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서문탁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대세 신예 밴드’ 터치드가 바통을 이어받아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기린 ‘불시’로 무대를 시작해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관객들을 하나로 묶었다. 보컬 윤민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무대 곳곳을 채웠다. 이어 방송 최초로 ‘불후의 명곡’을 통해 공개되는 신곡 ‘RUBY’ 무대가 펼쳐지며, 섬세한 연주와 감각적인 멜로디,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휘어잡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잔나비와 터치드의 합동 무대였다. 두 밴드는 잔나비의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를 함께 불렀다. 잔나비와 터치드는 이 노래를 통해 관객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한 밴드인 것처럼 절정의 록 스피릿을 뿜어냈다. 잔나비 최정훈과 터치드 윤민은 각기 다른 색을 하나로 녹여내며, 환상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청춘의 외로움과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 이 무대는 감성과 에너지의 조화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사진]OSEN DB.
잔나비의 단독 무대는 낭만 그 자체였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에서는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로 관객들의 감정을 따뜻하게 어루만졌고, 이어진 ‘모든 소년 소녀들1 : 버드맨’과 ‘What’s up’에선 유니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완전히 몰입시켰다. 이들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듯 관객들을 잔나비만의 세계로 인도했다. 따뜻한 멜로디와 독창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져 공연장은 한순간 소설 속 무대가 됐다.
이번 특집의 진짜 ‘대망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창완밴드와 잔나비가 함께한 특별한 무대가 성사됐다.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을 선곡한 이들은 목소리를 한데 섞어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냈다. 시대를 초월한 두 밴드의 만남은 전설과 청춘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듯 이번 페스티벌의 백미였다. 김창완의 휘파람과 최정훈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하모니는 두 사람의 어깨동무만큼 뭉클하고 가슴 벅찬 전율을 안겼다. 최정훈은 김창완에 대해 “선생님의 젊음에, 오늘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벅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인 김창완밴드는 인트로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에 서서히 불을 지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 이어 ‘아니 벌써’, ‘너의 의미’ 등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김창완밴드만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엔딩곡 ‘개구쟁이’에서는 후배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몸을 흔들고 점프하며 무대를 즐겼다. 특히, 김창완은 곡 말미, 무대 위 ‘눕록’ 퍼포먼스로 몸을 내던지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관객들이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김창완은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로 화답했다. 무대 위 아티스트와 관객들은 모두 오토바이 퍼포먼스를 비롯해 어깨를 붙잡고 줄지어 기차를 만드는 등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6천 관객의 에너지가 잊지 못할 여름밤의 뜨거운 추억을 만들며 전율을 자아냈다.
이번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2부는 김창완밴드, 체리필터, 서문탁, 잔나비, 터치드까지 세대를 관통하는 록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낸 대통합의 무대였다. 각 팀은 자신들만의 색채와 개성을 한껏 발산하며 관객과 호흡을 맞췄고, 그 뜨거운 호흡은 무대를 단순한 공연이 아닌 ‘함께 만드는 축제’로 승화시켰다. 젊음의 패기와 전설의 관록이 맞물려 폭발한 에너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쉼 없이 이어졌고, 6천 관객의 떼창과 함성이 ‘불후의 명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후의 명곡’ 록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여름의 한 풍경이 될 것”이라는 김창완의 말이 그대로 이뤄진 순간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