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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함이 해답?" 한국서 실패한 클린스만, 중국이 부른다…흥행과 퇴보 사이의 위험한 선택

OSEN

2025.08.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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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경기에 앞서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경기에 앞서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앞두고 의외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한국에서의 논란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스타 출신 지도자의 상징성과 이름값이 줄 수 있는 즉각적인 자극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는 중국 선수단이 창의성·주도성·체력에서 국제 무대와 격차가 있다며 독일식 규율과 강인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후는 9일 “세계적인 스타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그의 경력과 카리스마가 선수들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축구 환경을 개선하고 강인함과 규율을 강조하는 독일식 철학을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후보군에는 클린스만 외에도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 율리 슈틸리케 전 감독, 펠릭스 산체스 전 카타르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일부에서는 기술 향상보다 정신력 고취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스타 감독의 상징성을 강조한다.

클린스만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유럽 명문 구단을 거쳤다. 슈투트가르트를 시작으로 인터밀란, AS 모나코, 토트넘 홋스퍼,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독일 대표팀 통산 108경기 47골을 기록했다. 1990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감독으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미국 대표팀, 헤르타 베를린 등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2023년 한국 대표팀을 맡았지만, 전술 완성도 부족과 현장 이탈 논란 속에 아시안컵 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현재는 ESPN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읕 통해 귀국했다.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2.07 / dreamer@osen.co.kr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읕 통해 귀국했다.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2.07 / [email protected]


중국이 그를 선택할 경우 장점은 명확하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값, 선수단에 주는 심리적 자극, 해외 네트워크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다. 단기적인 흥행과 관심을 유도할 수 있고, 스폰서와 미디어 노출 효과도 크다. 그러나 대표팀이 당장 필요한 것은 훈련장의 디테일과 전술적 완성도다. 아시아 예선에서 중국이 직면하는 문제는 상대의 낮은 수비 라인, 세밀한 패스 전개, 조직적인 수비 간격 유지 등이다. 이는 반복 훈련과 현장 밀착형 지도에서 해결해야 한다.

클린스만은 큰 방향과 동기 부여에는 강하지만, 합숙 기간 중 세밀한 전술 조정이나 훈련 설계의 치밀함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에서의 부정적 경험이 이를 입증한다. 중국이 원하는 ‘강인함’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지려면, 하루하루 훈련장에서 작은 습관을 바꾸고, 세트피스·수비 라인 조율·빌드업 패턴을 정교화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행정과의 관계도 변수다. 중국축구협회는 감독과의 권한·역할 분담에서 잦은 갈등을 겪었다. 이름값이 큰 감독일수록 자율권을 요구하고, 협회는 이를 제약하려 한다. 이 간극이 벌어지면 대표팀 운영이 흔들리고, 선수단은 반복적인 리셋을 경험하게 된다.

후보군을 비교하면 벤투는 규칙 기반 전술 구축, 산체스는 젊은 선수 육성, 슈틸리케는 안정적 관리에 강점이 있다. 클린스만은 동기 부여와 브랜드 가치에서 우위지만,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는 의문이 따른다. 중국이 무엇을 우선시할지가 선임 방향을 좌우한다.

한국 팬들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이미 경험한 한계를 잘 알기 때문이다. 이름값이 아닌 훈련의 내용, 전술의 정밀함, 조직력의 습관화를 기준으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표팀의 성과는 결국 루틴과 디테일에서 나오며, 상징만으로는 월드컵 본선과의 거리를 줄일 수 없다.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2024.02.07 / jpnews.osen.co.kr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이강인. 2024.02.07 / jpnews.osen.co.kr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일궈내지 못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4.02.07 / jpnews.osen.co.kr


중국이 클린스만을 택한다면 단기적인 화제는 확보하겠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결정은 중국 축구가 ‘이름’과 ‘설계’ 중 무엇을 선택하는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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