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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담 앞둔 푸틴, 전장선 새 전술 동원해 공세 고삐

연합뉴스

2025.08.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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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 강화하며 우크라 점령에 속도…돈바스 장악에 심혈
트럼프 회담 앞둔 푸틴, 전장선 새 전술 동원해 공세 고삐
군사작전 강화하며 우크라 점령에 속도…돈바스 장악에 심혈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러시아가 드론과 소규모 보병 부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도 전장에서의 공격 수위는 낮추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한 뼘이라도 더 점령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동원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장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방어선의 핵심인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의 나머지 도시들에도 손을 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포크로우스크에 11만 병력을 투입하는 한편 드론의 지원을 받는 소규모 부대도 동원하고 있다.
소규모 부대 침투 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파괴하고 도시 내부에서 매복 공격도 감행하고 있다.
NYT는 러시아가 이 같은 군사작전과 별개로 외교적 협상을 통한 영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돈바스 지역을 넘겨주면 휴전하겠다는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중 루한스크를 완전 점령했고, 도네츠크도 대부분 손에 넣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서부의 주요 도시를 방어 거점으로 삼아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일부 영토 교환'이 포함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미국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영토를 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며 유럽 주요국들도 영토는 오직 '상호적'으로만 교환될 수 있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일정 지역에서 철수하면 러시아도 다른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알래스카 회담에서 양측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외교적 공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든 병력과 군사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장기전에서는 결국 자국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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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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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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