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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즐라탄 넘어설 MLS 새 아이콘' 손흥민, 3일만 출전-PK 이끌어 내며 '폭발'

OSEN

2025.08.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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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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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2·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상륙하자마자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손흥민 영입 효과를 “메시 이후 최고”라고 평가하며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사상 이적 후 2위에 올랐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MLS가 그토록 원하던 완벽한 영입”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으로 여전히 경기장에서 증명할 것이 많고 철저한 프로 정신을 갖춘 그는 MLS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자원”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LAFC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공식 발표했다.

발표 전부터 이미 로스앤젤레스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ESPN에 따르면 다수의 팬들이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 몰려 손흥민을 환영했고 “Welcome to LA” 현수막과 함께 손흥민 이름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들고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LA라는 도시 그리고 이 구단에서의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힘써준 구단 수뇌부에 감사한다. 처음 LA가 내 우선순위는 아니었지만 시즌 종료 후 가장 먼저 연락을 준 곳이 LA였고, 단 한 번의 대화로 마음이 바뀌었다. 그들이 보여준 비전과 열정이 강렬했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의 자료를 인용해 “손흥민은 MLS 역사상 이적 후 유니폼 판매량 2위를 기록 중이며 1위는 리오넬 메시”라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MLS 입성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데이비드 베컴의 영향력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기록적인 판매량에는 로스앤젤레스의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가 큰 역할을 했다. 미국 내 모든 도시 중 LA가 가장 많은 한국인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의 이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입단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시카코 시트킥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코 파이어스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LA FC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6분 전방 공격수로 교체 투입,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손흥민이 등장하자 LA FC 원정 팬은 물론 시카코 홈 팬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손흥민이 공식전에 뛴 것은 지난 5월 22일 토트넘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경기에 교체투입된 이후 약 3개월 만이었다.

새 팀에서 3일 만에 치른 경기였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24분에는 정확한 침투 패스로 역습을 이끌었다. LA FC는 후반 25분 시카고의 조나단 밤바에게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는데, 손흥민은 위기에서 더 빛났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2명보다 뒤에서 출발 했음에도 빠른 스피드로 질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이때 당황한 카를로스 테란이 뒤에서 발을 걸었고,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데니스 부안가가 침착하게 차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장점인 스피드와 배후 침투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침투 이후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는데 수비수 육탄 방어에 걸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에서 이제 MLS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무대를 옮겼다.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현지 리그의 상업적 가치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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