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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 치는 느낌" 블론세이브는 딱 하나, 제2의 오승환인가...류진욱 마무리 변신은 성공작이다

OSEN

2025.08.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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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마무리 류진욱./OSEN DB

NC 마무리 류진욱./OSEN DB


[OSEN=창원, 이선호 기자] "돌덩이를 치는 느낌이라고 한다".

NC 다이노스 류진욱(29)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로 발탁을 받았다. 9일 현재 50경기에 등판해 4승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2할1푼2리, 이닝당 출루허용율 1.21의 준수한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입단했으나 2021시즌 44경기 1승1세이브7홀드 ERA 2.08의 우등성적을 내면서 승리조 투수로 발돋음했다. 2023시즌에는 70경기 등판해 1승4패22홀드, ERA 2.15의 특급 필승맨으로 우뚝 섰다. 작년에도 50경기에 던졌고 올해부터 신임 이호준 감독의 지명을 받아 뒷문을 지키고 있다.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주춤했다. 4월부터 안정감을 찾아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5월 31일 한화전에서는 아웃카운트 없이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마무리 업무를 잘 수행해왔다. 블론세이브가 1개 밖에 되지 않는다. 

NC 마무리 류진욱./OSEN DB

NC 마무리 류진욱./OSEN DB


지난 6일 키움과 창원경기에서는 연장 10회 2점을 허용하며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8일 KIA전에서는 8회 2사후 등판해 4아웃을 잡고 세이브를 챙겼다. 묵직한 직구가 돋보였다.  포크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으나 고종욱을 148km 짜리 직구를 뿌려 병살로 유도하고 한 점차를 지켰다. 

이호준 감독은 마무리로 발탁한 이유를 전했다. "LG전에서 상대가 돌덩이를 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런 말을 야수들이 많이 했다. 민한 형(코치)이 진욱이를 성장시켰다. 진욱이에게 '공이 굉장히 무겁다'. '쉽게 당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 주었다"고 설명했다. 

변화구 비율을 줄이고 직구를 많이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도 설명했다. "마무리로 바뀌면서 초반에는 변화구에 의존하려고 했다. 직구가 워낙 좋은 투수이다. 마무리이니 직구를 처라하고 던져 범타 만들면 된다. 파워를 내고 상대가 헛스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아는 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내성적이다. 대화가 힘들 정도이다. 이런 성격이 투수로는 나쁜 것은 아니다. 마운드에서 혼자 싸우는 것이다. 자기 직구를 지금은 믿고 던진다. 오승환도 직구 하나로 잘 던졌다. 이제는 그냥 직구 던지더라도 잘 안맞는다. 초구부터 쏘고 들어간다"며 믿음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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