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한 장관이 생방송 뉴스 출연 도중 갑자기 뇌졸중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9일 피플 등에 따르면, 다르코 글리시치 세르비아 공공투자부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세르비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도중 갑자기 말투가 느려졌다.
그는 진행자들과 대화를 이어가려 애썼지만, 발음이 어눌해졌다. 당황한 듯한 그는 손을 얼굴에 갖다 댔고, 한쪽 눈이 여러 차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깜빡였다.
글리시치 장관이 "어..."라면서 말을 이어가려 하자 뭔가 이상함을 느낀 진행자들은 곧바로 그의 말을 멈추고 방송을 중단시켰다. 이후 그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르비아 현지 매체 브레메 등에 따르면, 그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즐라티보르 론차르 세르비아 보건장관은 "그가 매우 복잡한 수술을 받았다"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리시치 장관 병문안을 다녀왔다며 "아직 조금 힘겨워하고 있지만, 상태가 좋아졌다. 그와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 부치치 대통령은 병상에 누워 있는 글리시치 장관과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학적 이상을 말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뇌졸중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심한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 있다. 해당 증상이 몇 분 내지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재발의 위험이 놓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