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상대가 탑을 카운터 치고, 유통기한이 짧은 극단적인 조합을 구성해도 젠지에게 KT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젠지가 압도적인 체급 차이로 KT를 셧아웃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젠지가 KT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했다.
젠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KT와 경기에서 ‘룰러’ 박재혁과 ‘기인’ 김기인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23승(1패 득실 +39)째를 올리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13패(11승 득실 -6)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이 좌절됐다.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KT가 밴픽 단계부터 확실히 힘을 실어주는 픽으로 ‘퍼펙트’ 이승민을 밀었지만, 결과는 KT 코칭스태프의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기인’ 김기인은 라인 스와프 타이밍 이후에도 압도적인 격차로 탑을 밀어붙이면서 주도권을 협곡 전체로 퍼뜨렸다.
KT가 ‘비디디’ 곽보성의 분전으로 순간순간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빠르게 1세트 흐름을 움켜쥔 젠지는 ‘기인’ 김기인의 그웬이 트리플킬로 1세트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다. 오히려 젠지는 럼블-스카너-갈리오라는 극단적인 상체 조합으로 초반부터 굴리려는 의도를 확실히 보였다. 운영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이득을 챙겨나간 젠지는 한타 구간에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화끈한 화력쇼로 경기를 캐리했다.
‘룰러’ 박재혁은 무려 11킬 노데스 1어시스트로 운영 없이 교전으로 반격에 나선 KT를 화력으로 응징했다. KT는 포탑하나, 오브젝트 하나도 챙기지 못하는 빈공으로 27분대에 무너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