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연습 보다 결과 자체를 보면 잘된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고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괜찮아지고 있고 충분히 더 잘해질 수 있는 환경이다.”
카운터 치는 입장의 밴픽을 해주고 있지만, 레전드 그룹에서 그의 존재감을 확인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퍼펙트’ 이승민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다. 고동빈 KT 감독은 3라운드 개막 이후 매 경기 패배와 직결되는 실수를 연발하고 있는 ‘퍼펙트’ 이승민에 대해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말로 힘을 실어줬다.
KT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4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탑과 정글구도, 라인스와프와 운영에서 단 하나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2세트는 단 하나의 포탑과 오브젝트 공략없는 완패 그 자체였다. ‘퍼펙트’ 이승민은 1세트 암배사로 1킬 5데스 5어시스트, 2세트 오른으로 0킬 3데스 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5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13패(11승 득실 -6)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이 좌절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0-2로 패했는데, 젠지가 라인전 단계부터 촘촘하게 실수를 안하면서 압박을 많이 받았다. 연습에서 나왔던 구도보다 상대가 더 강하게 플레이를 한 측면이 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젠지전 준비 방향을 묻자 고 감독은 “젠지 뿐만 아니라 강팀과 연전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티젠한’ 강팀들이 즐겨 쓰는 챔피언들, 강력한 OP 챔프들을 견제하려고 했다. 대회에서 우리의 대처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퍼펙트’ 이승민의 거취와 관련해 고동빈 감독은 계속 기용할 뜻을 피력했다. 고 감독은 자세한 말을 아끼면서 선수 교체로는 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수 기용에 대해 내부적으로 괜찮은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을 할 생긱이다. 강팀과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패하는 경우가 많아 부진한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선수 교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멘탈을 잡고, 수정할 수 있는 분이나 개선할 수 있는 점들을 보완하겠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