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개최된 FIBA 아시아컵 2025 A조 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를 110-82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호주는 A조 선두로 8강에 직행했다. 호주는 C조 2위 사우디 대 D조 3위 필리핀전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호주답지 않게 전반전까지 카타르에게 46-43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긴장감은 없었다. 카타르 주포 브랜든 굿윈이 후반전 급격하게 지치면서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사진]OSEN DB.
3쿼터를 31-20으로 앞선 호주는 4쿼터 덩크쇼를 터트리며 손쉽게 이겼다. 호주는 NBA 선수들이 모두 빠졌음에도 아시아권에서는 출전 자체가 사기인 최강 전력이었다.
호주는 제일린 갤로웨이가 24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레인 스미스와 윌리엄 히키가 15점씩을 지원했다. 호주는 12명의 선수가 전원 출전해 11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귀화선수 브랜든 굿윈이 한국전 19점보다 많은 24점을 올렸지만 턴오버까지 7개를 범해 자멸했다.
호주의 3연승은 같은 조 한국에게 호재다. 한국이 11일 자정에 이어지는 레바논전에서 승리하면 A조 2위를 확보해 B조 3위와 12강 토너먼트에서 만난다. 한국이 계속 이긴다면 12강 상대는 괌이 유력하고, 8강 상대는 중국이다. 둘 다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더구나 최강 호주는 한국과 결승전까지 다시 만나지 않는다. 한국이 레바논을 이기면 D조 1위 뉴질랜드(3승)까지 8강서 피할 수 있어 최상의 대진표를 받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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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카타르전에서 무릎을 다친 여준석의 레바논전 결장이 확정됐다. 레바논 역시 지난 대회 MVP 와엘 아락지가 대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아락지 외에도 레바논 가드 둘이 더 빠져 한국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됐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