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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대주주 기준' 논의…정청래는 "하나의 심장" 강조

중앙일보

2025.08.10 03:04 2025.08.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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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10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당·정·대가 하나의 심장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당·정·대는 지난 2일 선출된 정 대표와 대통령실 간 ‘상견례’ 자리를 겸했다. 정 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당·정·대 원팀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당원 주권, 국민주권이란 공동 가치 아래 함께 뛰는 한 몸 공동체, 하나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당은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청래 대표 당선으로 민주당의 새 체제가 출범한 것을 축하한다”며 “당·정·대는 시종일관 완전 일체 책임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회의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와 김 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 정부 인사, 정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여당 핵심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ㆍ미 통상 협의 후속 조치 ▶10월 경주 개최 2025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국회 브리핑에서 “미국 측과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 등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패키지 방안 구체화 등을 요청했다”며 “국내 관세 피해 완화 관련 정책과 예산 측면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 정부에서는 ▶9월 하순 완료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 ▶최고위급 참석 조기 확정 목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공개 의제와 별개로 회의 테이블에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50억→ 10억원 조정 관련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당ㆍ정간 긴밀하게 논의했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숙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50억원 기준을 유지하자는 당내 의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재 개편안을 발표하자 민주당 내부에선 이견이 터져 나왔다. 국회 국민동의 사이트에 개편안 반대 청원이 10일 현재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개미 투자자 민심이 요동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정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산사태 등으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집을 새로 짓기 전 거주 대책이 없으니 이동식 주택, 폐교 활용 등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정부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광복절 특사 명단에 대해서는 “일체 이야기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 7일 법무부 사면심사위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등을 특사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 등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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