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은 대전이 뽑아냈다. 킥오프 채 1분이 되기 전, 안톤이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최건주가 달려들어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대전에 리드를 안겼다.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대전은 7분 안톤, 12분 서진수, 27분 이명재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수원은 루안, 싸박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18분 루안, 19분 싸박, 28분 싸박이 차례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대전은 서진수와 주민규가 전방 압박을 주도했고, 수원FC는 루안이 코너킥과 측면 돌파로 위협을 가했다.
전반 44분 대전에 변수가 생겼다. 이창근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이경태가 교체로 투입됐다. 이경태의 K리그 데뷔전.
전반전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수원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윌리안이 공을 잡고 수비를 뒤흔들었고 직후 비어 있던 싸박에게 연결, 싸박은 간결한 터치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루안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사각지대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득점이 필요해진 대전은 최건주, 서진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마사, 김현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대전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김준범이 감각적으로 넘겨준 공을 주민규가 쇄도하면서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7분 주민규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과감한 장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갔다. 하지만 곧이어 뒤에서 이명재가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김준범이 완벽한 터치로 잡아낸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3-2 스코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