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이선호 기자] NC 다이노스가 빅뱅타선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었다. KIA 타이거즈는 5득점후 곧바로 8점을 내주며 충격패를 당했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간 10차전을 16-12로 승리했다. 0-5로 뒤진 2회말 박건우의 역전 결승만루포 등을 앞세워 대거 8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데이비슨의 쐐기 3점포, 김휘집의 솔로포까지 앞세워 창원 2경기를 모두 잡았다. 2연패를 당한 KIA는 6위로 내려앉았다.
설욕에 나선 KIA는 이창진(좌익수)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위즈덤(3루수) 오선우(1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은 "득점을 위해 위즈덤을 3루로 돌리고 오선우를 1루로 기용했다. 공격력이 좋아진 이창진도 기대한다"고 활약을 주문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 최원준(중견수) 박민우(2루수)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김형준(포수) 서호철(3루수) 권희동(우익수)을 앞세웠다. 이호준 감독은 "이우성이 홈런이 나올 때가 됐다. 김휘집이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서호철을 먼저 기용했다"고 기대했다.
KIA 위즈덤이 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OSEN DB
의외의 타격전이 벌어졌다. KIA가 2회초 공격에서 홈런포를 잇따라 터트렸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로건 앨런의 커터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세 솔로포를 날렸다. 나성범이 중전안타로 두들기자 이번에는 위즈덤이 또 커터를 통타해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후 김태군이 좌전안타로 1루를 밟자 김호령이 좌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5-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회말 NC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박건우가 2루수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다. 곧바로 이우성이 3루 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여기서 KIA 좌익수 이창진의 잇따른 수비판단 실수가 나왔다. 김형준의 빗맞은 타구를 큰 타구로 착각해 안타를 만들어주었다.
KIA 이창진이 포구를 시도하고 있다./OSEN DB
이어 서호철의 빗맞은 안타때도 타구판단이 되지 않아 스타트가 늦어지면서 또 1타점 안타를 헌납했다. 크게 흔들린 선발 이의리는 권희동을 상대로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를 초래했다. 다음타자 김주원도 볼카운트 1B2S에서 밀어내기 사구를 내줘 3-5로 쫓겼다.
NC는 최원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민우의 빗맞은 포수 앞 땅볼때 서호철이 빠른 주력으로 먼저 홈을 터치해 동점에 성공했다. KIA 포수 김태군이 3루주자를 잡으려다 실패했다. KIA는 이의리를 빼고 김건국을 올려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번에는 노련한 박건우가 김건국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130m짜리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NC는 2회초 5실점 하고도 2회말 8득점 빅뱅타선으로 승기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3회는 최원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5회 KIA가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자 5회말 공격에서 박민우의 적시타와 데이비슨의 좌월 스리런포를 앞세워 13-6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냈다.
NC 박건우./OSEN DB
NC 데이비슨./OSEN DB
NC 로건은 8실점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6승째를 따냈다. KIA는 이창진의 판단착오도 컸고 이의리가 평정심을 잃어버린데다 김건국의 실투도 뼈아팠다. 6회 2득점에 이어 8회 상대의 실책2개와 4안타를 앞세워 4점을 보태 12-14까지 추격했으나 2사1,3루에서 위즈덤이 땅볼로 물러나며 힘을 잃었다. NC는 8회 KIA 이창진의 송구실책과 김휘집의 솔로포를 앞세워 승부를 결정냈다.
이의리는 아웃카운트 4개만 잡고 조기강판했다. 1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실점(7자책)의 부진을 성적표를 받았다. 이적생 한재승은 친정 마운드에 올랐으나 3연속 볼넷과 적시타와 3점 홈런을 맞고 4실점했다. 함께 이적한 김시훈도 1실점 했다. 반면 NC로 이적한 최원준과 이우성은 적시타와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트레이드생들의 희비도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