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서정환 기자] ‘라 마시아’출신 이승우(27, 전북)는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박진섭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결승골이 터져 FC안양을 2-1로 이겼다.
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를 달린 전북(17승6무2패, 승점 57점)은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2위 김천상무(승점 39점)와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전반 21분 박진섭의 오른발 원더골이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안양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9분 토마스가 헤더로 1-1을 만들었다.
[OSEN=전북, 민경훈 기자]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전북현대와 FC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박진섭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결승골이 터져 FC안양을 2-1로 이겼다.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를 달린 전북(17승6무2패, 승점 57점)은 압도적 선두를 지켰다. 후반 전북 이승우가 추가골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8.08 / [email protected]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가 물줄기를 바꿨다. 후반 43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티아고의 슈팅이 맞고 나오자 이승우가 결승골을 넣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슬라이딩 후 특유의 댄스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홈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이겨서 좋다. (권)창훈이 형 크로스가 워낙 좋아서 골대 쪽으로 들어갔다. 티아고가 슈팅했는데 운 좋게 공이 내게 왔다. 골 넣고 말할 수 없이 기뻤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전북에 합류한 이승우는 웃지 못했다. 전북이 강등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르다. 이승우가 슈퍼서브로 뛰면서 강력한 위협이 된다. 전북도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OSEN=전북, 민경훈 기자]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전북현대와 FC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은 이날 21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후반 전북 이승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08.08 / [email protected]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승우는 “작년에는 순위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24시간 축구 이야기만 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었다. 올해는 훈련을 열심히 하고 쉴때 푹 쉬고 축구 외적으로 가족과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났다. 축구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다른 생각도 했다. 축구도 심리적인 부분 중요하다. 올해는 할때 하고 쉴때 편히 쉬려고 하니 편안하게 잘 된다”고 설명했다.
교체출전에 대한 부담도 훌훌 털었다. 이승우는 “선발로 뛰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다.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도 역할을 안다. 그래야 선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잘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성숙한 답변을 했다.
[OSEN=전북, 민경훈 기자]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전북현대와 FC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은 이날 21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후반 전북 이승우가 추가골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08 / [email protected]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라 마시아에서 뛰면서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바르셀로나B팀까지 올라갔던 이승우는 불운을 겪었다.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 FIFA가 이승우에게 3년 공식 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승우가 한국으로 돌아온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내한경기에서 다니 올모 등 같이 뛰었던 선수들을 만났다. 이승우는 “오랜만에 친구들 봐서 좋았다. 한국이 일본보다 더 덥다고 하더라. 이런 날씨에서 리그를 한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했다”면서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FC서울을 7-3으로 대파했고 대구FC도 5-0으로 물리쳤다. 야민 야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했다.
[사진]OSEN DB.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한국이 좋다고 하더라. 내년에 (바르셀로나가) 전북과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면서 대결을 기대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