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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로 돌아온 '수호신' 데 헤아, "내 인생 최고의 시기였어...이별 원망치 않는다"

OSEN

2025.08.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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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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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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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지 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를 다시 찾은 다비드 데 헤아(35, 피오렌티나)가 이별 과정에 대해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ACF 피오렌티나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막판 양 팀이 유효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추가골 없이 1-1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전 피오렌티나의 수문장 데 헤아는 연이은 선방을 보여줬고 맨유는 골대 불운 등으로 좀처럼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영국 'ESPN'은 10일 "데 헤아는 2023년 맨유와 재계약에 근접했으나,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후 안드레 오나나가 새 1번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12년간 이어진 그의 맨유 생활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데 헤아는 맨유에 머무는 기간 동안 구단 올해의 선수에만 네 차례 선정되며 '맨유의 마지막 보루'로 군림했다.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맨유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밟은 데 헤아는, 떠날 당시의 아쉬움이 남아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아니다. 축구는 때로 그런 법이다. 모든 것을 내가 통제할 수는 없다"라며 "12년 동안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시기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서 뛰는 건 믿기 힘든 경험이었다. 팀을 떠나서야 이 클럽이 얼마나 거대한지, 또 12년 동안 이곳에서 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했다. 이 클럽과 모두에게 늘 감사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돌아온 특별한 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여름 맨유를 떠난 뒤 데 헤아는 1년간 무적 신분으로 지냈다. 그러다 2024년 여름 피오렌티나와 자유계약으로 합류했고, 세리에A에서 35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지난 5월에는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맨유를 떠난 직후, 그는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데 헤아는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았고, 다시 훈련하며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다. 피오렌티나가 기회를 줬고, 그곳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피오렌티나는 마치 가족 같다. 도시도, 클럽도 훌륭하다. 오늘처럼 맨유 같은 강팀과도 맞붙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도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라며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데 헤아는 맨유와의 결별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빅클럽'에서의 12년을 감사의 기억으로 간직한 채, 피오렌티나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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