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중국에서도 손흥민(33, LA FC)의 미국 무대 데뷔전이 화제다.
중국 '소후닷컴'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 MLS 무대를 상세히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토트넘 고별전의 함성을 뒤로하고, 불과 일주일 만에 시카고 교외에서 LA FC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LA FC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MLS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교체로 투입된 지 17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속도를 끌어올려 상대 수비를 따돌렸고,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 장면을 소후는 "특기와도 같은 초고속 질주"라 표현하며 "마치 특수 효과를 보는 듯한 돌파였다"라고 평가했다. LA FC는 손흥민이 만든 페널티 킥을 데니스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MLS 합류 자체가 갖는 의미에도 주목했다. 소후는 "그는 여전히 유럽 5대 리그에서 1선급 활약이 가능한 선수였다. 하지만 미국행을 선택했고, '즉시 투입해 효과를 보는' 카드가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 입장에서는 반가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한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나 유럽 강호에서도 통할 선수인데, 미국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소후는 손흥민의 활약을 '개인 능력의 폭발'로 정의했다. "중앙에서 볼을 잡자마자 치고 나가는 속도와 드리블 각도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그 한 번의 장면만으로도 관중석과 온라인이 술렁였다"라며 "다만, 이 장면이 그의 실력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MLS에서 어떤 시즌을 보낼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한 방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량을 보여줬다. 매체는 "그의 다음 선택과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무대에서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강렬하게 빛날지 지켜볼 일"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