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전인 1957년 10월, 소련이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다. 인류가 우주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었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바뀐 게 있다면 산업의 구심점이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국가주도 ‘스페이스 레이스(Space race,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민간 기업과 글로벌 자본으로 이동중이란 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우주산업은 ‘반드시 뜨겠지만 언제일지 불확실하다’는 양면성을 지닌다. 관련 기업을 평가하는 근거도 주로 미래가치라서 주가가 오르면 ‘고점론’이 나오기 일쑤다. 우주 경쟁에서는 어떤 기업이 승기를 잡고, 언제 투자하면 좋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02년 페이팔을 매각한 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세웠다. 그가 전기차(테슬라)보다 앞서 도전장을 던진 게 우주산업이다. 2023년 적자 탈출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4000억 달러(약 550조원)로,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약 1703억 달러)이나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약 977억 달러)을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