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AVG .429 역전 만루포까지 뜨거운 8월, 박건우 "내 색깔 잃었었다"...호부지 함박웃음 "중심 잡아주고 있다"

OSEN

2025.08.10 14: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창원, 이선호 기자] "타선의 중심 잘 잡아주고 있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박건우(35)가 화끈한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연승을 이끌었다.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역전 결승만루홈런 포함 4타수2안타4타점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6-12 승리를 거두고 6위 KIA에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선발 로건 앨런이 2회초 최형우 솔로포, 위즈덤 투런포, 김호령 투런포를 맞고 무려 5점을 내주었다. 초반 주도권이 완전히 KIA로 넘어간 상황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첫 타석부터 되치기를 시작했다. KIA 선발 이의리의 6구 150km 직구를 밀어쳐 2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이우성이 3루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때 전력질주해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타순이 한바퀴 돌았고 2사 만루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스코어는 4-5로 추격한 상황이었다. 구원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직구가 실투성으로 들어오자 벼락스윙으로 좌중월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단숨에 8-5로 뒤집는 생애 세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올해만 두 번이다. 그것도 KIA를 상대로 두 개를 터트린 것이다. 지난 6월14일  KIA와 창원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린 바가 있다.  두 달만에 같은 장소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전반기는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주춤했다. 7월에는 2할2푼2리에 그쳤다. 그러나 8월들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8경기에서 4할2푼9리의 타격을 과시하며 8타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7타점의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통산 3할2푼5리 타자의 위용을 되찾아 중심타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후 "경기 초반 실점으로 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지만, 박건우 선수의 만루 홈런으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건우가 요즘 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승리를 위한 집념과 집중도가 높아 팀원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건우는 "요즘 적극성이 떨어졌다. 타격감이 안좋아 공이라도 많이 보고 출루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것이 내 색깔을 잃어버린 것 같다. 고민도 공부도 많이 했다. 지금은 타격감이 좋아지는 과정이고 적극적인 타격이 내 스타일인 것 같다. 팀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