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서정환 기자] 전북의 무패행진 뒤에 수문장 송범근(28, 전북)의 왕발이 있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박진섭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결승골이 터져 FC안양을 2-1로 이겼다.
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를 달린 전북(17승6무2패, 승점 57점)은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전북은 2위 김천상무(승점 39점)와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전북은 전반 21분 박진섭의 오른발 원더골이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안양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9분 토마스가 헤더로 1-1을 만들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가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려 승부를 끝냈다.
골키퍼 송범근에게 가슴철렁한 순간이 세 번이나 있었다. 안양의 슈팅이 무려 세 번이나 골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OSEN=전북, 민경훈 기자]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전북현대와 FC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박진섭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결승골이 터져 FC안양을 2-1로 이겼다.무려 21경기 연속 무패(16승5무)를 달린 전북(17승6무2패, 승점 57점)은 압도적 선두를 지켰다. 경기를 마치고 양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08 / [email protected]
경기 후 송범근은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따왔지만 경기를 압도해서 잘한 것은 아니었다. 운이 좋았던 경기였다. 감독님도 운에 맡기지 말자고 하셨다. 위험한 장면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첫 실점상황에서 전북은 야고의 화려한 드리블에 수비수 세 명이 쏠렸다. 노마크가 된 토마스가 손쉽게 헤더골을 넣었다. 송범근은 “야고가 왼발잡이라 왼발을 많이 막았다. 야고가 오른발로 차서 올리는 플레이가 많았다. 실점할 때도 토마스가 프리헤더로 골을 넣었다. 어떤 문제점이 나왔나 미팅을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1-1로 맞선 후반전 가장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빌드업을 위해 필드로 나온 송범근의 패스를 안양이 가로챘다. 야고가 때린 슈팅을 송범근이 발을 뻗어 가까스로 막았다. 슈팅은 송범근 몸에 맞고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송범근이 실점했다면 전북이 1-2로 뒤지면서 무패기록이 끊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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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은 “퍼스트터치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급해졌다. 만회를 잘해서 다행이다.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저도 식겁해서 열심히 뛰어가서 막았다. 다리가 길고 발이 커서 막았다. 슈팅이 발끝에 딱 맞고 골대 맞고 나갔다. 제 발이 310mm라 막은 것 같다. 더 신중하게 훈련하겠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승골을 넣어준 이승우에게 감사를 표했다. 송범근은 “내가 승우한테 들깨칼국수를 많이 사줬다. 승우가 소고기를 사기로 했다. (함께 축하하려) 하프라인까지 뛰어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갔다. 승우가 춤추느라 너무 늦게 오더라”면서 웃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