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전소미가 약 2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성숙한 아티스트로서의 변화를 알린 그는, 공백기 동안의 성장과 내적 혼란, 그리고 음악적 도전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전소미는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EP 'Chaotic & Confused’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23년 8월 발표한 EP 앨범 ‘GAME PLAN’ 이후 약 2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전소미는 그간 보여줬던 발랄한 하이틴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성숙해진 면모로 새로운 매력을 입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달 선공개한 수록곡 ‘EXTRA'로 변화의 시작을 알린 전소미는 혼란과 혼돈이라는 대주제 아래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소미는 긴 공백기에 대해 “이제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컴백할 명분이 생겨서 컴백했다. 보통 제가 공백기가 있긴 한데 제가 그 동안 쉰 적도 없고 늘 자기계발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제가 ENFP이기도 하고 주위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그만큼 주위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게 크다. 그 공백기 속에서도 인간적으로도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곡 준비를 하다가 이 정도면 앨범이 완성됐다 해서 컴백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느낀게 있으면 그걸로 준비를 하고 곡 준비가 됐다 하면 그때가 컴백 시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OSEN DB.
전소미의 이번 신보 'Chaotic & Confused’는 나를 둘러싼 여러가지 혼돈스러운 상황, 아티스트로서의 고민과 내적갈등을 담은 앨범이다. 치열한 고뇌 속에서 발견한 나 자신과 그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는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집약한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선언하는 이정표다.
전소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카오스적이고 혼란스러운 제 시기를 담은 앨범이다. 저는 앨범 작업을 할 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앨범이 만들어진다. 정해놓고 컴백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 당시에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에 맞춰서 선택을 하기 때문”이라며 “혼란스럽고 카오스적인 시기가 저한테 있었다. 노래 마다 컨셉과 장르가 너무 다 다르고 하다 보니까 이게 한 앨범으로 모여지는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제가 그 시절에 잘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다 이 각기 다른 스타일이었으니까 이것만큼은 또 진정성 있는 앨범이었겠다 해서 이 제목 하나에 통틀어서 모든 장르를 다 넣었다. 제 혼란스러운 시기를 다 담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이 그렇게 혼란스러웠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벌써 10년차가 되기도 했고 근데 나이는 아직 어리고 또 솔로다 보니까 새롭게 계속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솔로는 특히나 신선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런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제가 과연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다.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경험한 것도 있고 주위 어른들 말씀 들으면서 성숙해지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 방면으로 인간적으로 성장하면서 그게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성숙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CLOSER'는 션 킹스턴의 ‘Beautiful Girls’를 샘플링해 스터터(Stutter) 하우스 스타일로 만들어낸 곡이다. 관능적인 무드와 대비되는 강렬한 에너지, 고조되는 분위기와 함께 곡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이며, 웅장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통해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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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는 타이틀곡에 대해 “지금 제 앨범 수록곡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곡이다. 많은 대중분들께서 ‘패스트포워드’를 좋아해주셨다. 그런데 ‘엑스트라’로 제가 앞으로 가고 싶은 방향성과 성숙한 분위기로 컴백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클로저’는 대중분들이 좋아하셨던 댄스 퍼포먼스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장르적으로 한단계 더 들어갔다. 정통 하우스 음악 기반이라서 ‘엑스트라’를 잇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샘플링곡으로 사용한 션 킹스턴의 ‘Beautiful Girls’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확신의 정도가 컸다. 앨범 전체적으로. 저는 곡을 듣고 뮤직비디오 아이디어가 생각날 정도로 비전이 확실했다. 그 멜로디를 가지고 좀 더 당당해진 여성에 중심을 둔 가사로 바꿨다. 지금 시대상과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소미는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묻자 “너무 혼란스럽고 저밖에 생각을 안 하고 있었던 시기라서 이 앨범 자체도 너무 제 만족과 제 감정을 좀 털어내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얻고 싶은 뚜렷한 목표 같은 것은 신기하게 이번에 유일하게 좀 없었다. 그 전에는 대중분들이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좀 많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거의 제가 만족하는 저를 위한 앨범과 뮤비를 찍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분들 보니까 티저가 나왔는데 우리가 아는 소미와 다르다 뭘 준비했나 설레어해 주시는 것 같더라. 저도 팬분들에게 이 노래 나오면 저한테 벽이 느껴질 수도 있다 우리 소미가 멋있어졌다 할수도 있다고 했다. ‘엑스트라’부터 좀 다른 스타일이네 성숙해졌나 라는 생각을 해주시는 것 같은데 앨범이 나오면 조금 더 확실히 제가 뭔가 앞으로 가수로서 어떤 방향을 하고 싶은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은 어디까지인지 조금 더 아이디어를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