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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특검 참고인 출석…“내란 끝나지 않았다”

중앙일보

2025.08.10 17:23 2025.08.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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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서 출석했다. 조 의원은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윤 어게인(Yoon Again)’을 주창하는 세력이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내란 특검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다. 조 의원은 취재진에게 “저는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제가 알고 있는 범위, 제가 경험한 내용을 소상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내란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를 듣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계엄 직후 약 한 시간가량 의총 장소를 국회와 당사를 번갈아 총 세 차례 바꿨다. 추 전 대표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의도적으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조 의원은 “단체 톡(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방에서 대화들이 엉켰던 건 사실이며 혼선이 빚어진 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표결에 참여한 18명 중 1명이다.

표결에 참여한 18명에 속하는 김상욱 당시 국민의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에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았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당시 표결 과정을 재구성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양상으로 벌어졌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날 조 의원을 상대로도 당시 표결이 이뤄지기 전후 당내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계엄 해제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표결권(헌법 49조)이 침해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추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계엄 당일 통화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정리된 이후 추 전 대표 등 주요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나운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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