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베테랑 저스틴 로즈(45·잉글랜드)가 플레이오프 서전에서 웃었다.
로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88야드)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나흘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정상을 밟았다. 3개 홀로 이어진 연장전에서 J.J. 스폰(35·미국)을 제치고 우승 상금 350만 달러(약 50억원)를 획득했다.
이로써 로즈는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통산 12승째. 특히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에게 패한 아픔을 씻어내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로즈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5언더파를 친 스폰과 16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둘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과 2차전에서 나란히 파와 버디로 비겼다. 이어 3번째 연장전에서 로즈가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기를 잡았고, 스폰이 이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지 못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한편 김시우(30)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46위를 41위로 끌어올려 상위 50명에게만 주어지는 2차전 진출 티켓을 잡았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임성재(27)는 7언더파 공동 17위로 페덱스컵 25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