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에 신규 원전 건설 속도…콘크리트공사 시작
"省 내 3번째 원전 기지 건설…100만㎾급 6기로 구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원자력 발전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저장성에 건설 중인 원전에서 콘크리트 공사를 시작했다.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는 10일(현지시간) 저장성 닝보의 진치먼(金七門) 원전 1호기 핵 관련 시설의 콘크리트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저장성 내 3번째 원전 기지 건설의 전면적인 막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진치먼 원전은 100만㎾급 가압수형 원전 6기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 중 1·2호기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3세대 원자로 기술 화룽 1호 모델을 사용한다.
6기가 모두 완성되면 720만㎾급이며 연간 550억㎾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닝보시 전체가 사용한 전력의 절반 수준이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4천500만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CNEA)의 '2025 중국핵에너지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에서 상업 운전 중인 원전은 총 57기다. 설비용량은 5천976만㎾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월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승인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2천억 위안(약 38조6천억원)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매년 10기 이상의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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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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