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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지난 손흥민, MLS에서 메시와 뛰는 것이 기회!" 전 팰리스 회장 악평... MLS "손흥민의 시대 시작됐다" 극찬

OSEN

2025.08.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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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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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2·LAFC)이 미국 무대 첫 경기에서 리그 전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치른 MLS 데뷔전에서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로 승점 확보에 직접 기여했고 경기장 안팎에서 거대한 화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손흥민에 대한 평가절하도 나타났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MLS가 수년간 기다려온 완벽한 스타”라며 “여전히 기량이 건재하고, 프로 정신이 확고한 그는 리그 전체에 변화를 불러올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의 자료를 인용해 “이적 발표 직후 손흥민은 MLS 역사상 유니폼 판매량 2위에 올랐다. 1위는 리오넬 메시이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데이비드 베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한 손흥민이 LAFC행을 공식 발표하자 LA국제공항은 그를 환영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한인 커뮤니티의 뜨거운 지지는 그의 미국 무대 연착륙을 위한 든든한 배경이 됐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처음엔 LA가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가장 먼저 연락한 팀이었고, 단 한 번의 대화로 마음이 바뀌었다. 그들의 비전과 열정이 강렬했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10일 미국 일리노이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서부 콘퍼런스 26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로 투입됐다. 약 3개월 만에 나선 공식 경기였지만 경기장의 공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원정석의 LAFC 팬들은 물론 홈 팬들까지 기립하며 환호했고 일부는 그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투입 직후 그는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역습의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6분에는 시카고 수비 뒷공간을 완벽히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저지하려던 카를로스 테란이 뒤에서 발을 걸었다.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데니스 부앙가가 이를 마무리하며 동점골이 탄생했다. 기록지에는 어시스트가 남지 않았지만, 사실상 손흥민이 만든 골이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MLS 시대가 시작됐다. 그는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닌, 리그의 가치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모든 시선이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전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 사이먼 조던은 영국 토크 스포츠 방송에서 “손흥민의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 토트넘이 2000만 파운드(374억 원)를 받은 건 나쁘지 않은 거래”라며 “그에게 미국은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면 큰돈을 벌 수 있었겠지만 MLS에선 메시와 뛸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던은 또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지만 케인과 함께일 때 빛났고 케인이 떠난 뒤에는 기대만큼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5년 전 리그 22골을 넣던 시절에도 빅클럽의 진지한 영입 제안은 없었다. 이는 토트넘이라는 클럽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다수의 팬들이 반발했다. 한 팬은 “네가 뭐라든 손흥민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조던을 비판했고, 또 다른 팬은 “전성기 손흥민을 마다할 빅클럽은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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