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원정 경기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홈 데뷔전 때 더 뜨거운 환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내달 1일 웨스턴 컨퍼런스 1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통해 홈 구장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LAFC에서 뛰면서 LA 대규모 한인 사회외 깊이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이미 원정에서 LAFC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에 위치한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MLS 원정 경기에 후반 16분 교체로 나서 경기 끝까지 뛰었다.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하고 있던 손흥민은 1-1이던 후반 1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후반 말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들어간 손흥민은 좌우를 왔다 갔다 하며 뛰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 투입 후 불과 9분 만에 시카고에 한 골 내줘 1-2로 끌려가던 LAFC는 후반 31분 동점을 만들었는데, 손흥민과 요리스가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먼저 요리스가 시카고의 슈팅을 슈퍼 세이브 했다. 이때 흐른 공이 하프라인에 있던 LAFC 공격 자원 오르다스에게 흘렀고, 그는 수비 방해 없이 홀로 있던 손흥민에게 빠르게 공을 내줬다. 공을 부드럽게 받아낸 손흥민은 단독 드리블로 시카고 골문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그러나 이때 시카고의 테란이 손흥민의 등을 팔꿈치로 밀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테란은 경고를 받았다. 키커로 손흥민이 아닌 부앙가가 나서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두 선수는 하이파이브로 득점 기쁨을 나눴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손흥민은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박스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몸을 틀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수비 방어에 막혔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손흥민이 원정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한 건 영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다 최근에야 미국으로 건너왔기에 그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는 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LAFC 데뷔전에서 즉각적인 임팩트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카고 파이어의 홈구장 ‘시트긱 스타디움’에 그의 유니폼, 태극기, MLS 환영 현수막이 곳곳에 보였다. 손흥민이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자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이 LAFC 홈 구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면 이는 LA 지역에 큰 반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인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