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중국매체 칭다오일보에 따르면 한국과 가까운 산둥성 칭다오 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무비자 시행 9개월간 연인원 25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칭다오 공항을 통해 입국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비중은 72%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제 무비자 제도를 이용해 칭다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연인원 20만여명 정도였다.
현재 칭다오 공항에서 서울·부산·제주·청주 등 한국으로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40여편이며, 한국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관광·출장 등을 위해 칭다오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칭다오일보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무비자 정책 확대, 국제선 운항 회복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칭다오 당국은 칭다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지난 5월 여행상품 공급과 홍보, 서비스 보장 등의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칭다오 맥주 축제에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활동도 있다.
앞서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올해 1∼5월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4만3천명 가운데 한국인은 35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5% 급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태국인은 157.1% 늘어난 22만7천명, 일본인은 60.7% 늘어난 24만4천명이 상하이를 찾았다.
인민일보는 또 상반기 무비자로 중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이 연인원 1천364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최근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기로 한 상태다.
국내 관광업계는 무비자 정책이 중국의 최대 연휴인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시행되는 만큼 올가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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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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