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31)에 대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 116경기 타율 2할8푼4리(455타수 129안타) 41홈런 77타점 111득점 17도루 OPS 1.008, 투수 8경기(19이닝) 평균자책점 2.37로 활약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4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플레이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지적했다. 일본매체 주니치 신문은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두 가지 쓴소리를 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이 지적한 첫 번째 장면은 오타니의 6회말 3루 도루 실패 장면이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2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3루 도루에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 도루자로 인해 공격이 허무하게 끝나버렸고 달아나지 못한 다저스는 8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애디슨 바거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아 3-4 역전을 허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3루 도루 시도는) 그의 판단이었다. 좋은 야구가 아니었다”며 오타니의 무리한 도루 시도를 지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도루 성공률 77.3%(17/22)를 기록중이다. 다저스가 리드하고 있고 도루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3루 도루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번째로 로버츠 감독이 언급한 장면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당한 헛스윙 삼진이다. 다저스가 4-5로 끌려가고 있던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메이슨 플루허티와 9구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시속 83마일(133.6km) 낮은 스위퍼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마저 3루수 땅볼을 치면서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타격감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설마 삼진을 당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상대 투수는 공이 빠른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전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도록 의식했어야 한다. 그 상황은 반드시 한 방을 만들어냈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낮게 빠지는 유인구를 쫓아간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