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디지털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이 10년간 1860만 여명이 쓰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한국인 3명 중 1명 꼴, 성인의 43%가 현금이나 실물카드 대신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는 의미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월렛 출시 첫해인 2015년 160만명이던 국내 가입자 수가 올해 1866만명으로 10년간 약 11배 늘었다. 하루 평균 실행 횟수는 1660만번에 달한다.
연간 결제 금액은 2016년 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88조6000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23조5000억원에서 350조원으로 14배 증가했다. 삼성월렛의 성장 속도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커지는 속도보다 빨랐다. 삼성월렛의 총 누적 결제금액은 430조원에 이른다.
모바일 결제 기능으로 시작한 삼성월렛은 교통카드, 멤버십, 계좌 관리·이체, 항공권·티켓, 모바일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지갑’으로 발전했다.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행정적 효력을 가진 모바일 주민증록증·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학생증 기능과 전자증명서 조회 및 제출도 지원한다. 자동차 키(UWB·NFC 지원) 등 일상 생활 속 각종 편의 기능들도 포함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61개국에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개국 85개 도시에서는 별도의 교통카드 없이 삼성월렛에 등록한 신용카드만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AI 기술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결제에서 자동화·지능화를 적용할 계획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앞으로 삼성월렛이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지갑 이상의 편의성과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