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바비 달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달벡(30)이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바비 달벡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30살인 달벡은 KBO리그 팀들로부터 계약을 제안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시스템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달벡은 201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118순위) 지명으로 보스턴에 입단한 내야수다. 팀내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고 메이저리그 통산 338경기 타율 2할2푼2리(964타수 214안타) 47홈런 143타점 117득점 9도루 OPS .712를 기록했다.
보스턴에서 2024년까지 뛴 달벡은 FA 자격을 얻었고 올 시즌 화이트삭스와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7경기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5월 7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하지 못해 FA 신분으로 풀렸다. 이후 밀워키와 계약했지만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 9일 또 한 번 방출됐다.
FA 시장에 나온 달벡은 KBO리그 도전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달벡은 바다 건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는 것을 택했다. 달벡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75경기 타율 2할7푼1리(284타수 77안타) 17홈런 59타점 47득점 4도루 OPS .879을 기록중이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바비 달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바비 달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메로 기자는 복수의 KBO리그 구단이 달벡과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외국인타자 교체를 고려할만한 팀은 패트릭 위즈덤이 부진에 빠져 있는 KIA, 최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앤드류 스티븐슨으로 교체한 KT,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예년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SSG 등이 있다.
특히 KIA는 위즈덤이 84경기 타율 2할4푼7리(308타수 76안타) 24홈런 58타점 59득점 3도루 OPS .881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후반기 성적이 16경기 타율 1할6푼7리(60타수 10안타) 4홈런 7타점 7득점 OPS .590으로 하락해 어려움이 크다. KIA는 후반기 5승 1무 10패 승률 .333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리그 순위도 6위(50승 4무 50패 승률 .500)로 하락했다. 이날 KIA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부분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KBO리그 팀이 외국인선수를 포스트시즌에서 출전시키기 위해서는 8월 15일까지 입단 절차를 마쳐야 한다. 사실상의 외국인선수 교체 마감 시한이다. 달벡과 관련한 보도로 외국인타자 교체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 가운데 후반기 순위 경쟁을 위해 결단을 내릴 팀이 나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