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날 자랑스럽게 만들어줬어” 대선배 로비 킨도 손흥민에게 감동받았다
OSEN
2025.08.11 03:17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의 데뷔전에 대선배가 감동을 받았다.
LA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MLS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미국무대 데뷔전이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로 투입돼 역사적인 첫 경기를 뛰었다. 시카고 원정경기였지만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았다. 그만큼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슈퍼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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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대 적응시간은 필요없었다. 손흥민은 투입과 동시에 잘했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치고 나갔다. 박스 안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팔꿈치에 밀려 쓰러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인성도 돋보였다. 손흥민은 골 욕심을 내지 않고 MLS 데뷔골 기회를 부앙가에게 양보했다. 부앙가의 슈팅으로 LAFC가 2-2로 비겨 패배위기에서 벗어났다.
짧지만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약 30분간 20회 볼 터치, 슈팅 3회(유효 1), 패스 성공률 67%(6/9), 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돌파 1회,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평점 6.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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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데뷔경기를 막 끝냈다. 정말 환상적인 기분이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팬들은 최고였다. 다음 경기가 기다려진다”며 성숙한 인터뷰를 했다.
손흥민의 미국데뷔를 보고 감동한 선배가 있다. 바로 아일랜드의 전설 로비 킨(45)이다. 킨 역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고 이후 LA 갤럭시로 이적하며 미국무대를 밟았다.
당시만 해도 미국무대의 수준이 더 낮을 때였다. 킨의 이적을 두고 “돈에 팔려갔다” 등 뒷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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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데뷔전을 본 킨은 “내 데뷔전을 자랑스럽게 만든 순간이었다. 손은 더 많은 것을 이룰 것”이라고 칭찬했다. 킨은 손흥민의 미국데뷔로 자신의 가치도 올라갔다고 본 것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