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일본에서 이스라엘산 정찰용 무인기(드론)가 시험 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남서부 와카야마의 시라하마공항에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생산한 '헤론 MKⅡ 쇼발' 드론이 포착됐다.
일본인의 엑스 계정으로 추정되는 '@shiki_kuroha'에 5일 게시된 사진에는 이 드론이 공항 활주로로 옮겨져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는 과정이 담겼다. 기체에는 일본 방산업체 가와사키중공업의 스티커가 부착됐고 정찰을 위한 전자지원측정(ESM) 안테나도 보인다. 촬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첨단 중고도장기체공(MALE) 드론인 이 기종은 정보·감시·표적획득·정찰(ISTAR) 등 임무를 수행하고 전자전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블로그는 "일본은 현재 드론 역량 확대를 위해 튀르키예 바이락타르의 TB2와 함께 헤론 MKⅡ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번이 이스라엘산 무기체계가 일본에서 목격된 첫 사례이며 일본이 이제까지 이스라엘의 무기 플랫폼을 구입한 적은 없지만 IAI에서 부품을 사들인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