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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대표단 이란서 회담…"기술적이고 복잡한 쟁점"

연합뉴스

2025.08.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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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대표단 이란서 회담…"기술적이고 복잡한 쟁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이란에서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IAEA 사무부총장이 테헤란을 찾아 오늘(11일) 아침 회담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외교부 관계자들과도 만난다고 전했다.
IAEA 사찰단은 지난달 4일 이란에서 출국한 지 출국했다. 이란이 지난 6월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을 당한 뒤 사찰 등 IAEA 업무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전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IAEA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알리며 이들이 핵시설을 방문하진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락치 장관은 "우리는 아직 새로운 협력체계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그전까지는 어떤 협력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이후 이란 정부가 IAEA 협력과 관련해 내린 조치 등과 관련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바가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제기된 쟁점들이 기술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회담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또 "IAEA가 24시간 감시하는 한 국가의 평화적인 핵시설이 공격당했는데도 IAEA가 합리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규탄 성명도 내지 않은 사례는 전무하다"며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바가이 대변인은 노르웨이가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재개를 중재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이 중동 전면전을 막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서는 "국가 주권 침해를 정당화하는 터무니없는 변명"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5일 6차 핵협상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틀 전인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란은 지난달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15년 체결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과 핵협상을 재개했지만 이후 후속 회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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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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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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