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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에선 항상 야유 받았다" 손흥민, 美 "손흥민 입장과 동시에 환호성 받았다" 극찬

OSEN

2025.08.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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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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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이 북미 무대 첫 경기부터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입단 발표 후 불과 사흘 만에 시카고 원정에 나선 그는 폭발적인 돌파와 결정적인 장면 연출로 팀의 승점을 지켜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LS에 손흥민 시대가 열렸다”며 데뷔전을 집중 조명했다. 사무국은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이 합류 사흘 만에 시카고 파이어의 가득 찬 관중석 앞에 섰다. 날카로운 침투로 페널티킥을 이끌었고, 이는 동점골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26라운드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충분한 전술 적응 시간이 없었음에도 투입 직후 경기의 흐름을 흔들었다. 박스 안에서 절묘한 타이밍으로 수비를 무너뜨리며 반칙을 유도했고, 데니스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LAFC 원정 팬들은 그의 입장 순간부터 기립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일부는 북미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ESPN은 “손흥민이 만든 페널티킥이 팀을 살렸다. 부앙가의 득점은 그의 움직임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MLS 전문 방송 MLS360은 “손흥민은 승리 DNA를 지녔다. 페널티킥 장면은 영리함의 집약체였고 득점 직후 세리머니 대신 재개를 서두르는 모습에서 3점을 향한 집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해설위원 중 한 명은 “30분 동안 손흥민이 남긴 영향력은 LAFC에서 반년을 뛴 올리비에 지루보다 컸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PL에서 뛸 땐 원정 경기마다 야유를 받았지만 오늘은 팬들이 축하하며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날씨는 영국보다 더웠지만 그 외엔 최고였다. 첫 경기였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자신이 있다. MLS에서도 성공하고 싶고 이 팀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에센셜리스포츠는 “손흥민은 입장과 동시에 환호성을 받았다. 득점은 없었지만 빠른 발과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데뷔전은 앞으로 미칠 영향력을 예고했다. LAFC 팬들은 이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 시즌 판도를 바꾸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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