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2경기,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열렸다.토트넘 손흥민의 고별전이자 양민혁과 뉴캐슬 박승수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아닌, 전설의 마지막, 신예의 등장 교차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후반 교체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8.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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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이 PL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과의 이별은 눈물 속에 마무리됐고, 새로운 무대 데뷔는 단 3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 3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을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작별을 예고했던 그는 경기 종료 후 팬들과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10년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후 한국에 머물며 이적 마무리 절차를 진행했다.
새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강호 LAFC였다. LAFC는 7일 손흥민 영입을 공식화하며 2027년까지의 지정선수 계약과 함께 2028년·2029년 옵션을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2650만 달러(360억 원)로 MLS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그리고 불과 사흘 뒤 시카고 원정에서 데뷔전이 성사됐다. 손흥민은 10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전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처음 미국 무대를 밟았다. 경기 투입 15분 만에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1-2로 뒤진 팀에 동점골을 선물했다.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첫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새겼다.
토트넘은 그의 이적 이후에도 연일 작별 인사를 이어갔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고별 영상, 10년간의 명장면, 팬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 등을 하루 종일 올렸다. 첼시전 단독 돌파골, 번리전 70m 질주골, 맨체스터 시티전 감아차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코너킥 골 등 명승부의 순간들이 다시 소환됐다. 이적 사흘이 지난 뒤에도 관련 게시물 업로드는 멈추지 않았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손흥민의 작별에 목소리를 보탰다.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에 큰 축하를 보낸다. 그는 레전드로 남을 것이고, 지난 시즌 트로피를 들었던 순간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주앙 팔리냐를 품었지만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은 무산됐다. 게다가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직전 뮌헨과의 친선전에서는 0-4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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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4일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 뒤 16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선다. 반면 손흥민은 새로운 연고지에서 본격적으로 MLS 적응과 시즌 첫 골을 준비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