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조선의 사랑꾼' 김태원이 대마초 전과로 미국 비자 발급이 끝내 거절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TV 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태원이 딸의 미국 결혼식 참석을 위해 비자 인터뷰를 앞둔 모습이 공개됐다.
김태원은 변호사를 만나 미국 비자 발급을 위해서 인터뷰 연습을 하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 담당 PD는 "데빈 씨가 미국 대사관에 비자 발급을 위해서 자필 편지를 써서 보냈다. 우리가 그걸 변역했다"며 편지를 건넸다. 김태원은 직접 읽었고, 큰 감동을 받았다.
비자 인터뷰 당일, 김태원은 긴장된 얼굴로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보통 5~10분이면 마무리되는 가운데, 1시간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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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초조하게 기다렸고, 멀리서 걸어 나온 김태원은 "과거에 있던 40년 전 대마초 사건이 변호사한테 듣기로는 '그건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이렇게 변호사가 얘기했는데, 이 영사는 젊은 친구인데 그거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얘기하더라. 거절이다"며 "영사가 심사를 끝내는 게 10~12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인터뷰 위해서 연습한 질문은 하나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한국 범죄경력 회보서, 한국 수사경력 회보서를 보내라고 했다며, "이걸 궁금해하더라. 40년 전과 지금 사이에 또 무슨 범죄 경력이 있냐고 묻더라. 없다고 그러니까 범죄경력 회보서까지 다 같이 보겠다고 했다"며 "40년 전에 그 사건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안 했다는 건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 사람 입장에선 날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다른 건 허무한 건 없고, 내 딸한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나 좀 쉬어야 될 것 같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털어야 한다. 이러다 병 걸리면 큰일난다"며 씁쓸하게 뒤돌아 섰다. VCR을 보던 황보라는 "충격이다. 너무 속상하실 것 같다"고 했고, 강수지도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