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완패다. 그만큼 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가 진지하게 경기에 나서 한국 팬들을 감동시켰다.바르셀로나는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서 7-3으로 완승응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전으로 나선 전반에 3골, 로테이션을 가동한후반에 4골을 넣으면서 남다른 화력을 뽐내면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경기 앞서 FC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31 /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FC바르셀로나가 올여름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한국 주최사 디드라이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 운영 과정에서의 혼선과 일정 문제로 바르셀로나는 결국 한국 기업 디드라이브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반면 디드라이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전혀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스포르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주관한 디드라이브와 결별한다. 구단 내부에서는 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이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라민 야말, 페드리, 프렝키 더용,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고 일본 비셀 고베전(7월 24일)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FC서울, 대구FC와 연이어 맞붙었다. 두 경기 모두 7-3, 5-0 완승을 거두며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았다. 그러나 투어 과정에서는 여러 잡음이 이어졌다. 일본 출발 직전 대행사의 계약금 미지급 문제로 고베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플릭 감독은 이동 지연으로 일본 현지 훈련을 단 한 차례밖에 치르지 못했다. 특히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수 불참 사태가 벌어졌고, 대구전 이후에는 기자회견이 형식적으로 끝난 데다 믹스트존 인터뷰도 생략됐다. 무더운 날씨 속 빡빡한 일정도 불만을 키웠다. 대구전을 마친 선수단은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새벽 3시가 넘어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과정도 선수단 피로를 가중시켰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투어 전 과정에서 일정과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일본과 한국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지만 첫 경기 취소 위기와 일련의 혼란을 이유로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내년 미국 월드컵 일정을 고려해 아시아 투어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디드라이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빅 갈라 파티’에서는 함 대표가 한지 플릭 감독과 선수단 전원, 초청 인사 300여 명 앞에서 준비 과정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플릭 감독은 '한국에서 부터는 염려했던 모든 것이 잘 진행됐고, 투어 전반에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다시 오겠느냐’는 질문에 'Why not?'이라고 웃으며 답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설명했다.
또 디드라이브 함슬 대표는 음해세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아시아투어 전 구간 계약을 체결했을 때부터 디드라이브를 음해하거나 방해하려는 세력들은 늘 주변에서 있었지만, 결국 시간이 진실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야스다그룹의 횡령에 대해서도 전체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디드라이브는 "일본 고베 경기는 취소 위기에도 불구하고 디드라이브와 일본 메인 스폰서 라쿠텐의 신속한 공조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야스다그룹의 횡령은 공동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가 책임져야 할 문제다. 굳이 디드라이브가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어쨌든 함슬 대표는 투어 자체를 위험에 빠트린 일본 야스다 그룹의 계약 위반과 매치 자금 대거 횡령에 대해서는 “스포츠 교류 정신을 모독한 행위”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도쿄에서 머무르며 현지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