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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만 내면 이긴다" 이게 말이 되는 기록인가, KBO 초유의 '무패 다승왕' 도전…괴력의 폰세, 벌써 200K도 눈앞

OSEN

2025.08.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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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한화 코디 폰세. 2025.08.09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코디 폰세. 2025.08.09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리그 최초로 개막 후 개인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12일 대전 롯데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폰세는 개막 후 선발 최다 15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22경기(138⅔이닝)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 탈삼진 193개 WHIP 0.87 피안타율 1할8푼8리를 기록 중인 폰세는 모든 지표에서 리그 전체 1위를 휩쓸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대전 KT전에서 시즌 14승째를 거둔 폰세는 개막 후 선발 최다 14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03년 현대 정민태(4월5일 수원 롯데전~8월31일 수원 두산전 더블헤더 2차전), 2017년 KIA 헥터 노에시(3월31일 대구 삼성전~7월11일 광주 NC전)가 14연승을 기록을 한 바 있다. 

두 투수 모두 15연승 도전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안았기 때문에 폰세에게도 이날 롯데전이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만약 이날 승리로 최초 개막 선발 15연승을 해낸다면 더 나아가 KBO리그 역대 최초 무패 다승왕도 노릴 만하다.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무패 다승왕은 없었다. 2패가 역대 다승왕 최소 패배 기록으로 1997년 쌍방울 김현욱(20승2패), 2003년 현대 정민태(17승2패), 2004년 삼성 배영수(17승2패), 2020년 두산 라울 알칸타라(20승2패)가 4차례 기록했다. 승률로 따지면 김현욱과 알칸타라의 9할9리가 다승왕 최고 승률. 김현욱은 20승 전부 구원승이었고, 알칸타라는 20승 다 선발승이었다. 

무패 승률왕은 1992년 삼성 오봉옥(13승), 2002년 삼성 김현욱(10승), 2023년 KT 윌리엄 쿠에바스(12승) 등 3명이 있었지만 다승왕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봉옥은 다승 공동 10위, 김현욱은 공동 12위, 쿠에바스는 공동 5위였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회초 한화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4 /jpnews@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회초 한화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14 /[email protected]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니그로리그에서 3차례 무패 다승왕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전무한 기록이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7승 무패로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1승 차이로 뒤진 게 가장 근접한 것이었다. 풀시즌 기준으로 보면 2022년 LA 다저스 토니 곤솔린이 16승1패(승률 .941)를 기록했지만 다승 1위와는 5승 차이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선 2013년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개막 24연승으로 무패 다승왕에 등극한 바 있다. 그해 다나카는 28경기(212이닝) 평균자책점 1.27 탈삼진 183개로 일본 야구를 지배하며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폰세도 2013년 다나카만큼 압도적인 리그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22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는 동안 5회 이전에 내려간 적이 없고, 19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았다. 나머지 3경기도 4실점 2경기, 5실점 1경기로 크게 무너진 적이 없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한 번쯤은 조기 강판되거나 대량 실점을 할 만 한데 아직 한 번도 없다. 시즌 내내 놀라운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데 남은 7~8번의 등판에서도 끝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코디 폰세. 2025.07.24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한화 코디 폰세. 2025.07.24 /[email protected]


한화 선수들도 폰세가 나오는 날 ‘3점만 내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한다. 4번 타자 노시환은 “폰세가 나오면 수비도 수비이지만 타격에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3점 이상만 뽑아주면 폰세가 쉽게 점수를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3점만 내자는 집중력을 갖고 하다 보니 타선이 잘 터진다. 폰세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5.6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22명 중 9위로 높은 편. 폰세가 나온 날 한화의 승률도 17승3패2무 승률 8할5푼에 달한다. 

폰세의 이 같은 압도적인 투구는 탈삼진 능력으로도 잘 나타난다. 탈삼진 193개로 이 부문 2위 드류 앤더슨(SSG·182개)에 11개차 1위를 달리고 있는 폰세는 200탈삼진까지 7개를 남겨놓았다. 지난 5월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규정이닝 최다 18탈삼진 기록을 포함해 올해 두 자릿수 탈삼진이 7경기나 된다. 시즌 23경기째 등판인 12일 롯데전에서 200탈삼진 달성이 유력한데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는 최소 25경기 200탈삼진을 넘어설 게 유력하다. 

그해 미란다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재 폰세는 산술적으로 262탈삼진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이 기록도 폰세에 의해 무난하게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5.06.14 /jpnews@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5.06.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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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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