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맡았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 쯤 사무실에 도착한 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단장 혐의자 제외 등 지시를 직접 내렸는가", "2023년 7월 31일 안보실 회의 당일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이유와 내용은 무엇인가", "기록 회수 당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과 나눈 연락이 있는가"등의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임 의원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국방 관련 사안을 담당했던 만큼 국방부·해병대·대통령실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안보실 회의 당시 휴가 중이라 배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채 해병 사망 사건이 경찰에 이첩됐다 국방부 검찰단으로 회수된 2023년 8월 2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두 차례 통화하는 등 의사 결정 과정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