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마침내 결혼을 결심했다. 그가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에게 청혼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오피셜이다! 조지나와 호날두가 약혼했고, 그들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조지나의 최신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축구 팬과 모델인 그녀의 팔로워들 사이에서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호날두와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에메랄드로 잘린 다이아몬드 반지를 자랑했다"라고 전했다.
조지나는 같은 날 침대 위에서 커다란 다이아 반지를 낀 채 호날두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유했다. 또한 그녀는 "네, 그러길 원한다. 이번 생에서도 그리고 내 모든 생에서도"라고 적으며 호날두의 청혼을 받아들였음을 알렸다. 9년을 함께한 둘이 드디어 정식으로 부부가 되기로 했다는 뜻이었다.
미국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호날두가 선물한 약혼반지는 30캐럿 정도로 보인다. 중앙 스톤만 15~20캐럿으로 추정된다. 총 가치는 무려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6150만 원)에 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OSEN DB.
호날두와 조지나는 지난 2016년부터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었고, 조지나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구찌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몇 달 후 두 사람이 파리의 디즈니랜드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둘은 이미 사실혼 관계다. 조지나는 2017년 4월 첫째 아이 알라나 마르티나를 출산했고, 2022년 4월에도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출산 과정에서 벨라 에스메랄다의 쌍둥이 오빠인 앙헬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있었다.
조지나는 자신이 낳은 두 아이뿐만 아니라 호날두의 다른 아이 3명도 함께 기르고 있다. 2010년 태어난 크리스티아누 주니어와 2017년 호날두의 대리모가 낳은 쌍둥이 에바와 마테오까지 총 7명으로 꾸려진 호날두 가족이다.
다만 호날두는 좀처럼 정식으로 조지나와 결혼하진 않았다. 그는 "항상 조지나에게 말한다. 언젠가 '딱' 소리가 나면 청혼하겠다고 말이다. 언제가 그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며 사실혼 관계만을 이어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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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호날두가 평생 조지나와 부부가 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존재했다. 수많은 염문설을 뿌렸던 그가 법적으로 한 여자에게 정착하지 않을 것이란 의심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예상을 깨고 조지나와 백년가약을 맺기로 결심했다. 드디어 '딱' 소리가 들린 모양새다. 슈퍼스타의 결혼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조지나의 게시글에는 벌써 700만 개에 달하는 '좋아요'와 17만 개에 달하는 축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당국에서도 반길 소식이다. 사실 이슬람 율법에서는 혼인 관계가 아닌 동거가 엄격히 금지된다. 동거는 사우디에서도 엄연히 불법이지만, 호날두만큼은 예외적으로 특별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호날두는 사우디에 합류한 지 약 2년 반 만에 동거 생활을 끝내고 조지나와 부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편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2022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 나스르에 합류했고, 지금까지 111경기 99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재계약을 체결하며 알 나스르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호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