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호' 레알의 파격 실험, 'ACL 부상→센터백 경쟁 밀린' 알라바를 중원에
OSEN
2025.08.11 18:33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오스트리아 대표 출신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33, 레알 마드리드)가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 경험했던 미드필더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은 최근 비공개로 열린 레가네스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알라바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알라바가 미드필더로 나선 것은 레알 입단 후 처음이다. 하지만 전혀 낯선 포지션도 아니다. 알라바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알라바는 지난 2014년부터 알론소 감독이 은퇴할 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 뛰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연한 전술 운용을 위해 알라바를 여러 포지션으로 활용했다. 알라바는 빌드업과 수비 안정에서 모두 강점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 마드리드 합류 이후 알라바는 대부분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떠난 뒤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며 레알의 14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라바는 최근 두 시즌 입지가 좁아졌다. 전방십자인대 부상 등으로 1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에데르 밀리탕의 복귀와 신성 딘 하위선의 합류 속에 경쟁에서 밀린 느낌이다.
결국 레프트백과 센터백에 익숙한 알라바가 계속 레알에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드필더 복귀를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잦은 부상과 출전 기회 감소 속에서 팀에 기여할 길이 열릴 셈이기 때문이다.
알라바는 이제 중원에서 빌드업과 경기 운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알론소 감독의 이 '실험'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알라바가 레알에서 마지막 시즌을 의미있게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