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정규 3집 ‘헌터’로 돌아온 샤이니 키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신드롬과 절묘하게 맞물린 행운을 만끽했다. 덕분에 키의 신곡들 반응도 좋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브로드웨이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샤이니 키 정규 3집 ‘헌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키는 1번 트랙 ‘스트레인지’에 대해 “제가 예능하면서 소리도 지르니까, 고음역대 노래를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케데헌’이 나올 줄은 몰랐다. 의식했냐는 반응도 있는데, 그럴 타이밍이 아니었다. 저는 뮤직비디오까지 다 찍은 상황이었다. ‘골든’ 고음 챌린지가 유행 중인데 마침 맞물려 타고 갈 수 있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골든'은 '케데헌'의 핵심 OST중 하나다. 작품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기 시작한 지난달 초, 빌보드 핫100에 81위로 진입했다가 23위, 6위, 4위, 2위까지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고 7주차인 11일 결국 정상을 차지했다.
[사진]OSEN DB.
키의 컴백이 더욱 이상적인 건 '케데헌' 신드롬과 맞물려 타이밍이 좋다는 점이다. 심지어 '케데헌' 애니메이터는 앞서 케이팝 그룹 중 샤이니를 참고해 극중 사자보이스를 만들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키 또한 콘셉트를 헌터로 잡았는데 의도한 게 아닌 우연이자 행운이었다. 키는 "샤이니를 참고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저희가 밝은 음악을 했을 때 아이코닉한 콘셉트를 참고하신 것 같다. 나중에 '케데헌'을 다시 보니까 보이더라. 의상이나 머리색, 홀수의 인원이 주는 안정감, 5인조 케이팝 그룹으로 봐주신 게 저희라서 영광이다. 하지만 저희는 전세기를 타고 투어를 다니진 않는다"고 흐뭇해했다.
키의 정규 3집 ‘헌터’는 2022년 8월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 앨범이다. ‘나’와 ‘자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반에 녹여냈으며,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한 총 10곡이 수록됐다.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공개됐다.
타이틀곡 ‘헌터’는 웅장한 베이스와 묵직한 킥 사운드,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 다양한 신스 패드가 조화를 이룬 댄스 곡이다. 상대에게 집착하는 ‘나’와 복잡한 관계 속에서 느끼는 ‘고통 속 환희’를 풀어낸 가사와 키의 다이내믹한 보컬이 만나 곡의 드라마틱한 매력을 배가시킨다.
공개 이후 키의 신곡들은 물론 '헌터'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케데헌' 신드롬과 키의 솔로 컴백에 케이팝이 시너지 효과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