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까지 8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연료값 안정, 전기요금 인상 등 영향이다.
12일 한전은 올 1~6월(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조1741억원, 영업이익은 5조88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조4077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31.0%(3조3399억원) 증가했다. 4~6월(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1조950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조1359억원이다.
한전은 2023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연료 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조정, 자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전기판매수익이 2조4519억원 늘었다. 전기 판매량은 0.05% 줄었지만, 판매 단가가 5.7%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는 1조5912억원(14.6%)이 줄었다. 한전은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 자회사의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감소했고, 연료 가격도 하락하면서 연료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8개 분기 연속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된 28조8000억원의 영업 적자를 해소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 연료 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요금 현실화, 구매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