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美, 관세 영향 견뎌낼 능력 부족…완전 철폐해야"
"단기적 관세 유예 연장은 불확실성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을 연장한 것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관세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관세 유예 연장은 중국과 미국이 여전히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안정시키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허 선임연구원은 "최근의 상황 전개를 보면 미국은 관세의 영향을 견뎌낼 능력이 부족하고, (높은) 관세를 부활시킬 능력도, 선택권도 없는 상태"라면서 "결국 관세를 연장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처방안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세 유예 90일 연장 조치는 미국에 긍정적이면서도 제한적 조치"라면서 "관세는 완전히 철폐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을 향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하고, 중·미 양국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을 써야 한다"면서 "단기적 (관세 유예) 연장으로 불확실성을 조성하기보다는 무역과 협력의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이번 관세휴전 연장에 대해 "국제 경제 및 무역 협력, 특히 중·미 간 합의 도출을 위한 다음 단계 논의에 더욱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진단했다.
저우 선임연구원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하고 제도적 틀을 확립해야만 양국이 기업, 시장, 그리고 세계 경제 및 무역 협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시장에 충분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은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양국 간 관세 인상의 유예 시한을 또다시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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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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