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유튜브 알고리즘의 오류로 채널이 삭제되는 피해를 입었다. 구독자 약 6만 명을 날릴 뻔 했지만 유튜브는 '실수'로 치부했다.
12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손연재의 유튜브 채널 삭제 후 복구 해프닝의 원인이 유튜브 측의 알고리즘 오류로 인한 실수인 점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손연재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 '접속 불가' 상태로 폐쇄됐던 가운데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다'는 채널 삭제 안내문까지 등장했던 터다. 그러나 제작진의 이의신청 결과 가이드 위반 사항은 없었고, 유튜브 측의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던 것이다.
'체조 요정'이자 '국민 여동생'으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던 손연재는 선수 은퇴 후 지난 2022년 8월, 9세 연상의 금융인 남편과 결혼했다. 지난해 2월 아들을 낳은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고 육아, 출산 등에 관한 일상 영상들을 올리며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신혼집 공개 영상의 경우 조회수 74만 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OSEN DB.
그러나 갑작스럽게 손연재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상황.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연재를 질시한 안티 네티즌들에 의해 채널이 삭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현역 선수 시절에도 안티 네티즌들에 의해 시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손연재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들에 대해서도 "돈 자랑", "상대적 박탈감 조장한다"라는 식의 악플이 일었다. 채널 삭제 전 최근 영상이 '출산 전 필수 영상! 손연재의 내돈내산 찐 육아템 공개'라는 제목으로 갑론을박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연재의 소속사 더시드컴퍼니 관계자는 OSEN에 "손연재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됐다가 복구된 게 맞다. 유튜브 측에서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이 있는 줄 알고 삭제했던 것인데 제작진이 이의신청을 한 결과 위반한 게 없는 것으로 확인돼 복구됐다. 당사에서도 구체적인 사유는 모르지만 유튜브 측으로부터 알고리즘 오류로 인한 실수였다는 설명과 사과가 담긴 답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실제 유튜브에서는 최근 일부 채널들이 갑작스럽게 삭제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AI 기술이 보편적으로 확산되며 그로 인한 저품질 콘텐츠와 가짜뉴스를 비롯해 미국 내 중국 및 러시아 등 국가 연계 선전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삭제 방침이 강화된 여파다. 구글의 위협분석그룹(TAG)에서는 글로벌 허위 정보 작전 등에 대응하며 지난 1분기에만 2만 3000개 이상의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구글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는 괴롭힘 및 사이버 괴롭힘,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 증오발언,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오정보 등이 규제 대상이다. 이에 알고리즘에 의해 해당 사항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채널이 삭제된다. 다만 이에 대한 피해 보상 등은 없는 상태다. 이에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한 필터링 조치와 별개로 무분별한 알고리즘 필터링으로 인한 보상안 마련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