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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수단대사 "반군 분리정부 수립 안돼…한국도 통합 지지"

연합뉴스

2025.08.1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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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립 대사, 서울서 기자간담회…"수단 정부, 치안·민주주의 노력할 것"
주한 수단대사 "반군 분리정부 수립 안돼…한국도 통합 지지"
아가립 대사, 서울서 기자간담회…"수단 정부, 치안·민주주의 노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아미라 아가립 주한 수단대사는 12일 수단 반군(신속지원군·RSF)의 분리 정부 수립 움직임을 비판하고 수단 내 통합을 지지하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아가립 대사는 이날 서울시 용산구 수단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RSF의 행보에 대해 "나라(수단)의 분열을 추가로 부추기고 국가 통합과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고 지적했다.
RSF가 주도하는 타시스 동맹은 지난달 26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을 수단 내 '별도 정부'의 최고 권력 기관인 주권위원회의 의장으로 임명했다. 주권위원회의는 15인으로 구성됐다.
앞서 다갈로 사령관은 내전 발발 2년을 맞은 올해 4월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주도하는 정부와 다른 '평화와 통합의 정부' 수립을 선언한 바 있다.
다갈로 RSF 사령관이 수단 내 별도 정부의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수단 위기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또 아가립 대사는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그들(한국 정부)이 과거 수단의 통합과 주권에 대해 우려하고 수단에서 발표될 어떠한 종류의 새로운 정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AL) 등 국제기구가 RSF에 우려를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수단 정부는 국가 통합과 영토 보전을 유지하고 치안,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정치 불안을 자주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 끝에 정부군과 RSF 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수단에서 약 28개월의 무력 충돌로 2만여명이 숨지고 피란민이 1천300만명 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약 40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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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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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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