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암 수치 정기점진 결과에 눈물흘렸다.
12일 이솔이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길었던 일주일. 잘 다녀오겠습니다. 발병했을 때만큼 암항원 수치가 올라서 지난 주부터 오늘까지 멘탈 부여잡기 너무 힘들었다. 드디어 진료 보는 날"이라며 병원을 찾은 근황을 전했다.
그는 "유독 부모님도 걱정이 많으신 이번 검진. 진짜 지긋지긋해. 맘껏 일하고 맘껏 놀고 싶은데 6개월마다 브레이크 걸리는 일상.. 받아드려야지요. 하늘은 내편(일거야)"라며 "나 2011년에 일하러 다녔던 병원인데, 이제 치료받으러 온다? 인생사 알 수 없지?"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이솔이는 검사를 받은 뒤 장문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 검진에서 정기 검진 이후로 가장 좋지 않은 수치를 받았어요. 수치라는게 고작 숫자 몇 개일 뿐인데, 자꾸 의미를 키우게 되더니,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올 여름에 깊은 흠집이 난 것처럼 느껴졌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무기력한 일주일을 보내고 오늘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진료 보러 갔는데 “암항원 수치가 올라갔다해도 정상 범위 내라 아무 문제 없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낮은 경우에 속하고 모든 수치가 100점”이라는 답을 들었고, 눈물이 바로 핑…. 돌았네요. 다리에 온 힘이 풀려서 한동안 주저앉아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솔이는 "두려움에서 벗어난 어떤 해방감 때문인지, 또 손바닥 뒤집듯 세상이 맑아 보이더라구요. 이 낙차에 하루하루 출렁이며 지내는 삶이 사실 좀 고되긴 해요. 전처럼 근성으로 몰입하고 몰두하던 예전의 제가 너무 그립기도 하구요. 모든 선택에 정답은 없고 책임만 있는 것 같아 유독 발걸음이 무겁던 한 주 였지만, 이제 다시 조금 홀가분해졌기에 홀로 두려웠던 맘을 내심 고백해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연해지고 의연해지고 태연해지기로, 언젠가 그렇게 될거라는 희망을 갖고 또 6개월 열심히 지내볼게요. 아자자!"라고 각오를 다지며 "누군가 두려움 속에 있다면, 곧 맑아지는 순간이 올거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 저에게 온 행운, 꽉 담아 그대로 흘려보내봅니다. 모두 온화한 하루 보내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했다. 하지만 최근 그는 3년 전 여성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2세를 가질 수 없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그는 수술 및 항암 치료 후 몸 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여전히 항암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이솔이 게시글 전문.
지난 주 검진에서 정기 검진 이후로 가장 좋지 않은 수치를 받았어요.
수치라는게 고작 숫자 몇 개일 뿐인데, 자꾸 의미를 키우게 되더니,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올 여름에 깊은 흠집이 난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카페에 가는 것도 집밖을 나서려 꾸미고 화장하는 것도 죄다 힘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무기력한 일주일을 보내고 오늘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진료 보러 갔는데
“암항원 수치가 올라갔다해도 정상 범위 내라 아무 문제 없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낮은 경우에 속하고 모든 수치가 100점”이라는 답을 들었고, 눈물이 바로 핑….돌았네요.
다리에 온 힘이 풀려서 한동안 주저앉아 있었어요.
두려움에서 벗어난 어떤 해방감 때문인지, 또 손바닥 뒤집듯 세상이 맑아 보이더라구요.
이 낙차에 하루하루 출렁이며 지내는 삶이 사실 좀 고되긴 해요.
전처럼 근성으로 몰입하고 몰두하던 예전의 제가 너무 그립기도 하구요.
모든 선택에 정답은 없고 책임만 있는 것 같아 유독 발걸음이 무겁던 한 주 였지만,
이제 다시 조금 홀가분해졌기에 홀로 두려웠던 맘을 내심 고백해봅니다 .. :)
유연해지고 의연해지고 태연해지기로, 언젠가 그렇게 될거라는 희망을 갖고 또 6개월 열심히 지내볼게요. 아자자!
스토리보고 건네주는 메시지 하나하나 마음에 꽉 채웠더니 너무 따숩고 편안해지면서 조금 나른해지는 거 있죠.
그래서 오후에는 햇살에 기대어 밤마다 쌓인 긴장과 각성을 좀 내려놓고, 온전한 호흡으로 조금 쉬어가 보려 합니다 :)
참, 수건을 이렇게나 좋아하실지 몰랐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서,, 좀 쉬다가 밤에 각잡고 랜덤 추첨해볼게요 !
그래도 이 와중에, 추첨인원을 20분에서 10분 더 늘려보려고 나름 좀 부지런했어요 (뿌듯)
그리고 체커보드를 예뻐라 하시는 것 같아서, 모두 체커보드로 보내드리려구요 :) 그럼 이따 밤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