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발전 대응 여성경제참여·리더십확대" APEC WEF 공동성명(종합)
여성 역량 강화·폭력 근절·돌봄체계 구축' 추진 등 만장일치로 약속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여성정책 리더들이 12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대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참여와 리더십 확대가 중요하다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여성의 경제참여 촉진을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장관급 회의인 APEC 여성경제회의(WEF) 의장을 맡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의 역량강화와 경제 참여, 리더십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에 (회원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은 ▲ 여성의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및 리더십 확대를 통한 성장 ▲ 여성 폭력 예방과 근절을 통한 안전한 사회 구축 ▲ 양질의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 전반에서 여성의 리더십과 의사결정 대표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임금격차 등 노동시장 내 성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을 수립·이행하기로 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양질의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보육, 상담, 직업훈련, 일자리 연계 서비스를 포함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원국은 여성의 디지털 경제 참여 확대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와 디지털·AI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 발굴을 위해 지원하고, 가족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하기로 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기술 매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를 예방·근절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성과 여아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상담·보호·의료·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직장 내 폭력 예방 교육을 확산하기로 했다.
회원국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AI 등 신기술을 돌봄서비스에 통합하는 등 양질의 돌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돌봄 노동이 주로 여성에 의해 불균형적으로 수행됐고, 이는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에 상당한 제약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돌봄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돌봄 서비스의 지역 격차 해소와 수요·공급 불균형 해결, 돌봄 노동자의 고용 보호 및 근로 여건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육아휴직, 보육에 대한 접근성도 높인다.
공동성명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주제로 각 회원국의 다자·양자 협의 등을 통해 마련됐다.
아울러 이날 WEF에서는 2019년 칠레 회의에서 채택한 '여성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라세레나 로드맵'에 대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여가부는 전했다.
신 차관은 "이번 공동성명문은 향후, APEC 내 여성 관련 의제 협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자 정책 결정의 지침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PEC 내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 경제와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APEC WEF는 회원국 여성의 경제 참여 촉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여성 분야 장관급 회의다.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APEC WEF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는 일본·인도네시아 등 APEC 회원국 장관급 수석대표와 실무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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